11/21 전환네트워크, Transition Town Totnes(TTT)사무실, 키친테이블, 그로윈정미소, TTT필름
영국 토트네스에 와서 너무 잘 먹는거 같으다..
멤버 중 한살림 유명 셰프님이 계시다는게 얼마나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지~^^
재료만 있으면 무엇이든 뚝딱! 만들어주신다.. 아~ 행복해~^^
몇번 왔다 갔다 했다고 이제는 토트네스 시내 전환거리 High Street가 익숙하다. 마을 산책나가는 기분이랄까?^^
은행나뭇잎이 떨어져 거리를 덮고 있는 것을 보니 가을이 깊어가는 시기인가보다..
High Street에 위치한 트렌지션 네트워크(TN) 사무실에 방문했다.
이곳 토트네스에 와서 느끼는 것 중 하나.. 참 소박하다.. 물건 하나 하나 아껴 쓰는 생활습관이 몸에 배인걸까?
가난한 풀뿌리 단체의 현실이려나? 탁자며 의자며 장식장이며... 눈에 보이는 것들이 성한게 없다...
골목을 지나다니며 집안 곳곳을 수리하고 있는 토트네스 사람을 보기도 하고...
행복한 얼굴로 페인트가 벗겨진 대문을 열심히 칠하는 사람을 보기도 했다.
고장나고 오래되고 낡으면 버리는게 아니라 고쳐쓰고 또 고쳐쓰고 있다는 것을 느끼겠다.
지금 우리의 생활은 어떠한가를 생각해 보게 한다... 깊이 반성!!
마을활동가 ‘벤’으로부터 트렌지션 네트워크(TN)에서 어떠한 일들을 하고 있는지 이야기들을 들었다.
10년 전부터 단체가 만들어졌고 현재 50개 나라의 전환마을과 네트워크를 하고 있단다.
전환마을 중심에서 움직이는 코디네이터 역할을 ‘촉매자’ 라고 강조한다.
전환운동은 그들 스스로, 자생적으로 일어나도록 한다.
전환운동은 내적치유에 중점을 두면서 진행된다.
영국에서 전환운동을 처음 시작한 롭홉킨스를 만나다..
킨세일이라는 도시에서 퍼머컬처 강의를 하면서 전환운동을 시작하다 2005년 토트네스로 이사를 와 본격적인 전환마을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롭홉킨스는 말한다..
한국의 많은 단체, 사람들이 전환운동에 대해 배우러 토트네스를 다녀갔지만 이후 변화되고 진행되었다는 이야기를 못 들어봤다고...
한살림을 비롯해 많은 곳에서 꼭 ‘전환’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는 않더라도 한국에서도 이미 오래전부터 이러한 활동들이 진행되어 왔고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해주었다.
Transition Town Totnes(TTT) 사무실도 방문했다.
입구 1층에는 새로 시작하고 있는 돌봄프로젝트 사무실이 자리하고 있다.
고령화가 되어 가면서.. 또 사회적 약자를 위한 돌봄 키워드는 어느 나라에서나 이슈가 되고 있는 듯...
전환운동의 키워드.. 공동체, 회복력, 지역화
TTT에서 하고 있는 활동의 목적은...
전환이 무엇인지 계몽하고..
공동체 안에 변화를 유도하는 것..
새로운 아이디어를 격려하고 독려하는 일을 하는 것..
TTT 총책임자 역할을 하고 있는 활동가 ‘데아’는 TTT에서 생각하는 전환의 핵심을 이렇게 이야기한다.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공동체의 유연성을 갖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라고.
유연성의 사전적 의미...
어떤 일을 대할 때,
원리 원칙에 얽매이지 않고
형편과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대응하는 성질
오늘 점심식사는 Reconomy Center 프로젝트 중 하나였던 'The Kitchen Table'에서 먹기로 했다.
키친테이블을 운영하고 있는 ‘씨마’의 운영원칙은
1순위는 지역에서 생산된 오가닉 식재료..
2순위는 영국의 남쪽, 서쪽지역에서 나는 식재료
3순위는 영국에서 생산되는 식재료..
4순위는 유럽에서 나는 것(마늘, 생강, 오렌지, 레몬, 라임)
피라미드 주문 시스템이다.
지역에서 나는 식재료로 제철음식을 만든다. 특히나 이곳의 메뉴는 식재료에 의해서 정해진다고 한다.
메뉴를 먼저 정하게 되면 거기에 식재료를 맞춰야 하기 때문에 원래 추구했던 방향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도 식당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이익을 남겨야 한다는 생각이 우선일꺼 같은데...
식당에 오는 사람들에게 안전한 음식을 제공하는게 먼저라고 말하는 '씨마'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또 한곳..
TTT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 중 하나.. 그로윈 정미소를 들렀다.
주식인 밀을 안전하게 지역내에서 생산된 것으로 가공해 다시 지역의 주민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제분회사를 마련했다. 동물사료용 밀을 생산하고 있는 농부들을 3년 이라는 긴 시간동안 설득해 사람이 먹을 수 있는 밀을 생산하도록 했다. 정미소가 아주 크지는 않았지만 토트네스 지역 안에서 다양한 전환운동이 시도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토트네스에는 다양한 내용의 워크숍이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누구라도 행사를 주관할 수 있고..
누구라도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워크숍...
연수 준비 때 도움을 주신 '소란'님, '이유진'님은 어느것도 좋으니 마을 행사에 꼭 참여를 해보라고 조언을 해주셨었다. 그러나 우리가 방문했던 시기에는 행사가 많지 않은가보다.
그나마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오늘 밤 진행되는 'TTT영화클럽' 뿐이다.
오후가 되니 바람도 거세지고 보슬보슬 비도 내린다.
숙소에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나니 꼼짝도 하기 싫어진다..
그러나!!!!
마을활동가 '할'에게 꼭 가겠노라 약속을 했으니 무거운 몸을 일으켜 시내 중심가에 위치해 있는 Seven Stars Hotel로 향했다. 별7개의 고급호텔이 아니라 호텔이름이 별7개~^^
별7개 호텔 안으로 들어서면서 과거로 떠나온 듯한 착각이 들었다. 오래된 호텔이 분명하다...
레드카펫이 깔려있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삐걱삐걱 소리가 날 꺼 같은 나무계단이다.
행사장 안으로 들어서자 머리가 희끗한 토트네스 사람들이 많이들 모여있었다.
오늘 보는 영화가 어르신들의 영화인가?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은 더 늘어난다.
드디어 영화 상영..
제목은 'In This Wold'
난민캠프에서 태어난 어린이가 런던으로 건너가면서 겪게 되는 위험한 일들에 대한 이야기 였던 듯..
자막없는 only 영어대사에...
따뜻한 실내의 온도에..
적당히 어두운 불빛에..
몸이 점점 노곤노곤~~~ 눈꺼풀은 천근만든 아래로 아래로~~~
가장 뒤에 앉아 있었던 팀원의 말에 의하면 우리의 머리 흔들림이 오케스트라 연주를 보는 듯 했단다..ㅎㅎㅎ
영화가 끝난 후 돌아가지 않고 그룹으로 빙 둘러앉아 느낌 등을 나누는 시간을 갖는 듯 보였으나
우리는 피곤함을 이기지 못하고 숙소로 돌아오고 말았다.
오늘의 학습 포인트...
트렌지션 네트워크(TN)에서 활동하는 '벤'과 '롭홉킨스'는 자신들을 촉매자라고 소개했다.
프로젝트 진행할 때 앞에서 이끄는 사람이 아닌 활동 당사자들이 잘 할 수 있도록 뒤에서 서포트하는 사람을 말한다.
그리고 조직은 중심체는 맞지만 파워를 갖지 않는다고도 설명했다. 더불어 '굿 리더'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우리들이 생각하는 '굿 리더'는 어떠한 모습일까?
트렌지션 타운 토트네스(TTT)에서 만났던 '데아'는 토트네스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환운동이 자연스럽게 물감이 번져나가 아름다운 무늬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유연성'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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