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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한달살기 & 여행)

나 혼자 2박 3일 제주여행 / 내맘대로 코스 총정리

by 조은희^^ 2019. 11. 12.

나 혼자 떠난 2박 3일 가을 제주여행의 내 맘대로 코스~^^ 

 

 

1일차 코스 : 함덕해변 - 서우봉 - 월정리해변 - 섭지코지 야경 - 호텔

2일차 코스 : 용눈이오름, 아부오름 - 산굼부리 - 사려니숲 - 새연교와 이중섭거리 - 서귀포매일올레시장 - 호텔

 

3일차 코스 : 약천사 - 송악산둘레길 - 방주교회 - 새별오름 - 항몽유적지 - 구엄포구 - 제주공항

 

 

제주 여행을 나 혼자 간다는 거?

예전 같으면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가족과 함께 여행을 계획할 때도...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계획할 때도...

날짜 맞추는 게 제일 힘들었었는데....

제주 한달살기 이후 이제는 마음만 먹으면 혼자서도 언제든 다녀올 수 있다는 여유가 생겼다.

한참 전에 특가로 나온 제주행 뱅기표 2박 3일 일정으로 예매 완료!

렌트카 역시 2박 3일 저렴하게 렌트 완료!

숙소는 이동을 고려해 성산과 서귀포에서 하루씩 묵는 것으로 예매 완료!

이번 제주 여행 코스는 맘 가는 대로.. 발길 닿는 대로....

가을이니까 억새를 볼 수 있는 곳으로 가자~~

 


 

2박3일 제주여행 첫째 날..

점심때 제주공항 도착이라 동쪽 해안도로를 따라 숙소가 있는 성산까지 이동하기로 했다..

 

 

반갑다.. 제주!

몇 날 며칠 미세먼지로 공기가 탁해 내심 걱정을 했었는데...

제주의 미세먼지 없는 파~란 하늘을 마주하니 더없이 좋으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렌트카 찾으러 셔틀버스 타고 한국렌트카로.....

2박 3일간 혼자 움직일 거라 이번에도 경차로 렌트했다..

 

렌트카를 받자마자 배고픔이 밀려온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점심식사부터 하고 여행길에 올라보자...

 

한국렌트카 바로 인근에 있는 동부두삼심년해장국집」에서 해장국으로 점심 해결...

 

 

 

붕붕아!! 이제 떠나볼까요?~~~~~

 

점심 식사를 끝내고 나니 2시가 훌쩍 넘어버렸....

부지런히 제주 동쪽 해안도로를 따라 이동해본다..

 

 

 

[함덕해변 & 서우봉]

6월 제주 한 달 살기 할 때 작은 아들이랑 가봤던 함덕해변에 도착...

파란 하늘... 에메랄드 빛깔의 함덕 바다... 눈이 부시다..

얼마 전까지 사람들로 북적였을 함덕해변은 조용했다...

 

 

 

에메랄드 빛의 함덕

 

지난여름엔 함덕해변의 바닷가만 걷다가 돌아갔었는데... 이번엔 서우봉도 올라볼까?

천천히 걸어 오르다 문득 섭지코지에서 일몰을 보려면 5시까지는 도착해야 되는데...

늦으면 어쩌나~ 마음이 급해진다..

서우봉 정상은 다음 기회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중간에 내려와야 했다..

이상하게도 한달살이 할 때와 마음이 다르다....

2박 3일이라는 제주여행 기간이 정해져 있어서 그런지 한 곳이라도 더 보고 싶다는 욕심이ㅠ~~~~

 

서우봉 올라가는 길

 

 

[월정리 해변]

제주 동쪽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 만난 월정리 해변...

이곳도 사람들이 많지 않아 낯선 분위기다^^

동쪽 해안도로를 달리는 내내 오고 가는 차가 많지 않아 천천히 제주 동쪽 바다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어 좋다..

 

월정리 해변

월정리에 가면 볼 수 있는 해변가의 의자들...

나도 조~기 앉아 뒷모습 기념으로 찍고 싶은데 혼자 여행하면서 불편한 게 있었네~~~

월정리 해변가에 줄지어 있는 카페들도 사람이 많지 않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뷰 좋은 카페에 앉아 노닥노닥할 텐데.. 바빠서 이만~~

 

 

월정리 해변을 지나 만난 세화 해변도 너무나 고요하다...

역시나 바닷가 위치 좋은 곳은 식당, 또는 카페가 자리하고 있구나~~

초여름엔 수국 꽃으로 유명한 종달리 해안 도로에도 지나다니는 차가 없다..

 

 

 

[섭지코지 야경]

성산을 지나 섭지코지로 향하는 길....

전에 가던 방향이 아닌 왼쪽 길로 섭지코지를 가보기로...

어라... 한화 아쿠아리움 주차장?

나가는 길 쪽으로 따라가다 보니 또 다른 주차장이 나온다..

관광버스가 많이 서 있고 학생들이 재잘재잘 시끄러운 거 보니 수학여행을 왔는가 보다...

학생들 틈에 같이 산책로를 따라 오르다 보니 학창 시절 생각도 나고... 어린아이들이 마냥 예쁘다...

언제 지나갔느냐~~ 나의 청춘아!

 

 

구름 너머로 사라지는 있는 오늘의 태양을 가만히 바라보며 여러 생각이 든다...

어디서 보나 똑같은 태양일 진대...

지금 섭지코지에 서 있는 난 다른 나인 듯...

산책로를 혼자 내려오려니 무서울 거 같아 아이들 뒤를 졸졸 따라 내려왔다^^...

 

섭지코지에서 바라다 본 제주의 석양

 

 

 

호텔 들어가기 전 섭지코지 부근에 있는 「가시아방」 국수집에서 저녁식사를 해결...

작년 여름에 왔을 때 기다리다 기다리다 나중엔 오기가 생겨 기다린 게 1시간...

지금도 여전히 찾는 이가 많은가 보다..

그나마 저녁시간이라 10분 정도 기다렸던 듯하다..

 

 

 

가시아방 식당에서 1km도 안 되는 곳에 있는 「제주 스테이 인 성산」호텔..

캄캄한 밤이라 제주 스테이 인 성산 호텔 주변에 뭐가 있는지 보이지 않는다...

펜션 같은 느낌으로 4개의 동이 따로 분리되어 있다..

배정받은 4동 건물 1층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곰팡? 비슷한 냄새가...

진짜 싫은데..ㅠ

내심 걱정을 하며 방으로 들어오니 다행히도 내부는 냄새도 없고 깨끗하다..

그리고 혼자 쓰기 아까울 만큼 넓어서 좋다.

화장실과 욕실이 따로 분리되어 있는 점도 좋은 듯...

1층 입구 곰팡이 냄새만 없었다면 금상첨화였을 텐데...

 

 

 

 

 

 


 

2박3일 제주여행 둘째 날..

 

호텔에서 성산일출봉까지 차로 10분 거리...

2박3일 제주여행 준비하면서 호텔을 성산일출봉 부근에 잡았던 이유 중 하나....

꼭 성산일출봉에서 제주의 일출을 보리라~ 다짐했다..

 

아침에 눈을 떠 시계를 보니 8시?

이 현실 사실이야?~ 망했구나~~~~~

 

일출 보는 건 이미 물 건너갔으니 얼른 준비하고 용눈이오름, 산굼부리의 억새 만나러 가자~~~

 

 

아침에 눈을 뜨고 커텐을 젖히니 보이는 제주의 풍경...

역시 제주 스테이 인 성산 호텔 주변은 밭이었구나~~~~

 

 

 

[용눈이오름]

아침도 굶고 부지런히 용눈이오름의 금빛 억새를 만나러 왔는데 나 보더 더 부지런한 사람들이 있다니~~~~

벌써 용눈이오름 한바퀴 돌고 내려오는 사람들이 있다..

 

아침 햇살에 은빛으로 빛나는 용눈이오름의 억새밭 풍경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이 예쁨!~쁨~쁨~~

용눈이오름 정상 분화구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한 무리의 말들도 그림 같구나~

 

은빛으로 빛나는 용눈이오름의 억새

 

용눈이오름 3개의 분화구

 

 

 

 

[아부오름]

용눈이오름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아부오름도 올라봤다..

주차장은 굉장히 넓었는데 세워져 있는 자동차는 4대뿐이다..

아부오름 정상까지 금세 오른다.. 낮은 앞산의 높이....

정상 둘레길 한 바퀴 휙 돌고 내려오는데 35분가량 걸렸나 보다...

 

아부오름 둘레길에서 보이는 분화구 모습

 

 

[안돌오름]

아침도 굶고 용눈이오름, 아부오름까지 오르고 나니 허기가 느껴진다...

그러나... 요즘 핫! 하게 알려진 사진 찍기 좋은 곳.. 

점심식사하러 가는 길에 안돌오름의 삼나무 숲을 들러봤다..

 

완존 울퉁불퉁한 비포장도로에 오고 가는 차량 하나 없는 외진 길을 달려 사진에서 많이 봤던 삼나무 숲 발견...

방금 사진 찍던 한 무리의 사람들 가고 나니 으스스한 숲에 나 혼자 남았다...

사진 몇 컷 찍고 부랴부랴 뛰어나왔는데 안돌오름을 오르고 싶은 생각이 싹 사라져 버렸~ㅠ

 

 

안돌오름 입구의 삼나무 숲

 

[숲애 - 닭칼국수]

산굼부리 가기 전 교래리에 있는 '숲애' 식당에서 닭칼국수로 점심을 해결했다..

교래리가 닭 요리로 유명한 곳이라 선택한 메뉴....

칼국수보다 진한 닭 육수에 밥 말아먹으면 딱 좋을 것 같은 맛~^^

 

 

 

 

[산굼부리]

최근 제주 여행하면서 입장료 없는 곳 위주로 다녔었는데....

오늘은 6,000원이나 하는 입장료를 내고 산굼부리에 간다...

 

얼마 전 다시보기로 봤던 드라마 '결혼의 여신'에 은빛 억새 가득한 풍경이 나왔는데 어찌나 아름답던지...

꼭 가보고 싶었는데 바로 여기 산굼부리 억새밭이라고 한다..

억새 가득한 길을 걷다 보니 '결혼의 여신 촬영 장소' 팻말이 보인다..

 

 

 

 

 

[사려니숲길(붉은오름 입구)]

서귀포에 예약한 호텔로 가는 길목에 있는 사려니숲길을 걸어보자....

이왕이면 피톤치드 뿜뿜 나무 숲길로 한참을 걸었다...

역시 사려니숲길은 1년 내내 찾는 사람이 많으다...

때를 모르고 아직 피어 있는 산수국 꽃이 이리 반가울 수가.....

 

 

 

사려니숲길을 나와 서귀포로 이동하는 길..

구불구불한 제주의 도로는 단풍으로 물들어 알록달록 너무나 아름답다..

호텔에 자동차를 주차하고 이제부터는 뚜벅이로 서귀포 시내를 돌아본다..

이중섭 거리를 지나 새연교의 야경을 보기 위해~~~~

 

 

[이중섭 거리]

이중섭 미술관에서 한 무리의 아이들이 관람을 마치고 나온다..

어제 섭지코지에서 만났던 학생들은 아니겠지?ㅎㅎㅎ

이 시기에 수학여행 온 학생들이 많은 듯....

아기자기한 소품가게와 이중섭 작가를 떠올릴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들이 있는 거리....

 

 

 

 

[새연교 야경]

이중섭거리에서 뚜벅뚜벅 걸어 천지연폭포가 있는 곳까지 오니 어느새 거리엔 어둠이 내리고 제주의 하늘은 저녁노을에 붉게 물들어가고 있다.. 

사진에서만 봤던 새연교의 야경을 꼭 보고 싶었는데...

오늘은 새연교 다리 위에 떠 있는 반달 모습까지.....

예쁘구나~~~~

 

 

 

[서귀포매일올레시장]

어둠이 내린 서귀포의 거리는 한적하다...

그러나 서귀포매일올레시장 만큼은 북적북적....

한참 동안 시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나도 사람들 틈에서 간단하게 저녁식사를 해결...

 

호텔은 서귀포매일올레시장 가까운 곳.. [케니스토리 인 서귀포 호텔]...

아침 일찍부터 오름.. 오름을 또 오르고 뚜벅뚜벅 걷고 나니 피곤이 밀려 온다..

객실 키를 받아 들고 객실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 [이로운 불편함]이라는 문구의 포스터가 붙어있다.

 

- 불편한 주차장 : 난 일찌감치 체크인을 했기 때문에 불편함 전혀 모르고 주차 완료..

- 작은 객실 : 객실 문 여는 순간 헉!! 깜짝 놀람.. 호텔 맞어? 좁아도 너~무 좁아서..ㅠ

- 붐비는 아침식사 : 좁은 객실에서 빨리 탈출하고 싶어 일찍 조식 먹어서 잘 모름...

 

좁아도 어찌 이리 좁을 수가~~~

더블침대 하나가 공간을 다 차지하고 있다..

하룻밤 어찌 못 자겠는가~~~ 얼른 잠이나 자자....

 

 

 

 


 

2박3일 제주여행 셋째 날..

셋째 날은 남쪽 해안도로를 따라 서쪽으로 이동 후 새별오름 억새를 보고 공항으로 이동하는 코스이다..

좁은 [케니스토리 인 서귀포 호텔]에서 빨리 탈출하고 싶은 생각에 일찌감치 일어나야만 했다..

 

 

케니스토리 인 서귀포 ​호텔 엘리베이터에 적혀있던 '이로운 불편함' 중 붐비는 아침식사를 피하기 위해 일찌감치 호텔 조식 해결..

 

케니스토리 인 서귀포 호텔의 조식 메뉴

 

 

 

 

[약천사]

너무 이른 시간에 왔나? 시원한 아침 공기 마시며 고요하기만 한 약천사 한 바퀴 천천히 돌며 2박3일 혼자 떠나 온 제주여행의 마지막 날 아침 여정을 시작해본다..

 

 

 

 

 

 

[송악산 둘레길]

제주 한달살이 동안에도 여러 번 왔었던 곳...

송악산 둘레길은 몇 번을 와도 좋다.. 

산방산이 보이고.. 형제섬이 앞에 있고..

바닷바람 맞으며 1시간 거리의 둘레길 한 바퀴 걷고 나면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

 

 

 

 

[하모리밥]

이른 아침부터 움직였더니 일찌감치 배가 고파온다..

새별오름 가지 전 모슬포에 있는 깔끔하고 작은 식당 하모리밥에 들러 돈가스로 점심 식사....

돈가스보다 새우튀김 맛이 일품이었던 하모리밥...

 

 

 

[방주교회]

새별오름 가는 길에 핑크뮬리를 볼 수 있다는 방주교회도 들러봤다..

때가 지난 시기라 색을 잃어가고 있는 핑크뮬리를 봐야 했지만 아직은 예쁘구나~

핑크뮬리 단지를 예상하고 오면 실망이 클 듯하다...

방주교회 돌담 옆에 아주 조금 심어 놓은 핑크뮬리 무리들~~~~

 

 

 

 

[새별오름]

2박3일 제주 여행하며 가장 많은 관광객을 만났던 곳이 새별오름이다..

1년 내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오름이지만 억새가 한창인 지금이 새별오름의 멋을 느낄 수 있는 시기..

갑자기 몰려드는 구름 덕분에 은빛으로 빛나는 억새의 모습을 볼 수는 없었지만 바람에 흔들리는 수많은 억새 사이를 걸으며 나 혼자 떠난 제주 여행길에서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할 수 있었다..

 

 

 

 

[항몽유적지]

지난 여름 해바라기꽃이 만발했던 장소엔 메밀을 심어 놓았나보다..

가을이면 붉게 물든 잎으로 유명한 항몽유적지의 '참빗살나무숲'을 만나러 이동...

한두 그루만 있으면 눈에 띄지 않을 수 있을 텐데 무리 지어 심어 놓으니 이리 예쁘구나~~~~

 

 

 

 

[구엄포구]

제주를 떠나기 전 서쪽 해안도로를 따라 공항으로 이동하며 일몰을 보고 싶어 구엄포구에 도착..

서쪽 하늘에 구름이 많으다... 아쉬운 대로 구름 뒤에 숨어버린 해를 바라보며 나 혼자 떠나 온 제주여행의 마무리를 구엄포구에서 해 본다.. 

 

2박3일 동안 발길 닿는 대로.. 내 맘대로 이동하며 제주의 가을을 맘껏 누리고 다시 원래의 내 자리로 돌아간다..

제주! 다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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