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만났던 새별오름의 풍경과 11월의 새별오름 풍경은 너무나도 달랐다..
은빛 억새 물결의 새별오름 풍경을 만나러 다시 제주를 찾았다..
지난 여름 새별오름에 왔을 때 주변 상인분이 가을에도 꼭 와보라고 신신당부를 하셨다는~^^
나 혼자 2박3일의 제주 여행을 떠나오며 이번엔 동쪽 지역을 위주로 여행하다 마지막날 서울로 돌아가기 전..
새별오름을 올라보자 생각하고 모슬포에서 새별오름을 향해 이동하는 길....
역시나 제주의 날씨는 종잡을 수가 없구나~~~
조금전까지는 파란 하늘에 뭉게뭉게 흰구름이 떠 있었는데 갑자기 먹구름이 밀려오기 시작한다...
앙~~ 비 오면 안되는데.....
걱정 걱정하며 새별오름 주차장에 도착...
다행히도 비는 오지 않았고 흐리기만 했다..
새별오름이 제주 서쪽 지역의 많은 오름 중에서도 으뜸이라더니 역시나 맞는 말인 듯하다..
특히 억새가 유명한 오름이라 그 어느때보다도 찾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으다..
주차공간 넓기로 유명한 새별오름 주차장은 이미 많은 차들로 가득했다..
새별오름 와 본 중 가장 많은 차를 본거 같다..^^
주차장에서 올려다본 새별오름은 온통 억새로 가득하다..
이 모습을 보려고 서귀포에서 달려왔다...
여름에 왔을 땐 조~기 푸드트럭에서 핫도그, 커피, 라면... 이것저것 사 먹었는데 이번엔 패스~~~~^^
새별오름 입장료, 주차료는 무료..
정상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는데 30분가량 소요..
안내판에는 30분이라고 쓰여 있지만 억새와 함께 사진도 찍어야 하고..
주변 풍경 구경하며 쉬엄쉬엄 올랐다 내려오면 1시간 가까이 걸리는 것 같다..
이날 난 혼자 갔기 때문에 올라가며 사진 몇 컷 찍고..
새별오름 정상에서도 사진 딸랑 한 컷..
바로 내려오니 30분 딱 걸리던데...
새별오름은 매년 초 억새를 태우는 들불축제로도 유명하다..
들불축제 때 꼭 와보고 싶은 간절한 바람이~~~^^
같은 곳 다른 느낌의 사진...
여름에 왔을 땐 요렇게 초록 초록 건강해지는 느낌의 새별오름 풍경이...
억새가 한창인 가을 새별오름은 고독의 맛을 제대로 알 수 있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나만의 생각이다~ㅎㅎ
새별오름.. 이름이 참 예쁘지 않은가...
새벽하늘에 반짝이는 샛별과 같이 외롭게 서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새별오름 능선을 따라 점처럼 보이는 모습이 정상을 향해 오르고 있는 사람들이다...
올라가? 아래에서 억새만 보고 가? 살짝 고민을 했는데 나도 저 능선을 따라 이어진 사람들 틈에 끼어보자~~~
이번엔 많은 사람들이 올라가고 있는 경사가 심한 왼쪽 코스로 올라봤다...
바람도 시원한데 땀 한번 흘려보자~!~~~
이제 막 오르기 시작했는데 에고에고 벌써 힘드네.ㅠ...
나름 쉽게(?) 오를 수 있는 방법을 터득했다...
30걸음 오르고 잠깐 쉬고.. 또 30걸음 오르고 잠깐 쉬고...
더 높이 올라갈수록 억지로라도 이 방법을 유지하며 올라봤다...
살짝 땀이 나면서 다른 때보다 금방 오른거 같으다...
그래도 울렁거리는 증상이 없으니 다행이다 싶다..
처음 새별오름 오를 땐 어찌나 헉! 헉! 숨이 차던지 산멀미처럼 울렁거림까지 느껴졌었다눈~ㅠ
이렇게 가파른데 용감한 젊은이들 중 슬리퍼를 신고 오르는 경우를 종종 봤다...
무리가 있겠다 싶은 분들은 그나마 경사가 완만한 오른쪽 코스로 올라갔다 내려오는 게 좋은 거 같으다...
오른쪽 코스엔 밧줄을 이용해 잡고 오를 수 있도록 해 놓아서 더 쉽게 오를 수 있다..
파란 하늘빛이었으면 훨씬 아름다운 새별오름과 은빛으로 빛나는 억새의 모습을 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그래도 새별오름을 온통 뒤덮고 있는 억새 풍경은 장관을 이룬다..
구름도 끼었지만 약간의 미세먼지가 있어 시야가 좋지는 않았다...
새별오름 정상에서 보는 분화구 모습과 저 멀리 비양도가 흐릿하게 보인다...
제주 서쪽에 있는 오름들은 오후시간에 오르면 붉게 물든 석양을 볼 수 있는 포인트...
요기 새별오름 정상에서도 시간을 잘 맞춰 오른다면 황홀한 붉은 석양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늘 이른시간에 올라봐서 한번도 석양을 못봤네~~~
하늘에 구름이 잔뜩 끼어 흐린 날이라 더 가을 가을 한 느낌의 억새물결 가득한 새별오름....
새별오름은 탐방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안전하게 오름을 오를 수 있지만 내리막 길에서는 조심조심~~~
특히 경사가 심한 내리막 길에서는 더더욱 조심할 필요가 있다..
가을 대표 오름이라 새별오름 정상에 사람들이 많아 잠시 기다린 후에 기념사진 한 컷 찍어봤다...
정상 표시석에 써 있는 것처럼 새별오름은 해발 519.3m...
집 부근에 있는 용마산, 아차산보다도 높네....
새별오름 정상에서 제주 시내 쪽으로 바라다보면 골프텔인 듯 보이는 건물들이 쫙~~~
새별오름엔 가을이 무르익어 가는데 저~기 골프장 잔디는 아직도 초록 빛깔이네...
맑은 날엔 한라산 정상까지 시원하게 보이는데 오늘은 흐릿흐릿...
살짝 눈을 돌리면 빨간색 지붕의 건물이 보이는데 저곳이 그 유명한 새빌카페.....
지난여름.. 음악소리에 이끌려 새빌카페에 가봤었는데 빵도 맛있었고 커피 맛도 좋았던 기억이....
경사가 덜 심한 반대방향으로 내려오면서 봤던 억새가 더 아름다운거 같다...
급할거 없으니 바람에 살랑이는 억새 풍경에 잠시 취해 본다...
이번 여행은 나 혼자 다녀왔기 때문에 사진들이 풍경 위주이다...
가을의 억새를 만나고 싶어 무작정 다녀온 제주여행...
서울로 올라가는 날 새별오름 억새를 맘껏 즐기고 눈에 담아봤다...
혼자만 이 아름다운 모습을 즐겨서 가족들에게 살짝 미안하긴 하지만~^^
다시보자.. 새별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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