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17일
춘천, 원주, 청주, 천안, 인천, 서울....
새벽 찬바람을 가르고 인천공항에 멤버들 집합!
3년 간의 학습 결과물? 중 하나인 해외연수를 다녀왔다...
견학이 아닌 1주일 동안 영국의 작은마을 토트네스에서 살아보는 연수....
"전환마을, 전환운동"
퍼머컬처 운동을 기반으로 환경, 농업, 경제, 에너지 등 지역공동체 내부에서 해결해 나가고 있는
영국 토트네스 전환운동의 사례를 직접 살펴보고 각자의 현장에서 하고 있는 고민을 실행으로
구체화 시키보자는 목표를 갖고 출발한다...
토트네스의 많은 주민들은 광우병 파동 이후 생활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전환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매장이 생기는 것을 반대하고 지역에서 생산된 상품을 구매하는데 함께 한다.
기후변화에 대비해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생태친화적인 방식의 삶으로 바꿔나가고 있다.
하루, 이틀간의 여행도 이것저것 챙겨야 할 것들이 많은데...
열흘 간 해외로 나가기 위해서는 준비할 거... 챙겨 놓아야 할 것들이 산더미..
고3 수험생을 둔 멤버들이 있어 수능시험 끝난 이후로 출발 날짜를 잡았는데..
수능 하루 전날 포항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시험이 1주일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
가야 되나? 말아야 하나? 우여곡절 끝에 출발을 할 수 있었답니다..
한참 지난 지금이야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지만 그 당시엔 정말 악몽의 기억이.ㅠ
기내식 두 차례.. 영화 세편.. 테트리스 게임.. 드라마.. 또 드라마~~~
그러다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 보니 런던 히드로공항 도착...
12시간을 좁은 공간에 앉아 있다 보니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에고 지친다 지쳐....
이럴 줄 알았으면 한 번쯤 경유를 하면서 쉼을 가졌을 텐데..ㅠ
히드로공항 입국심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오후 3시가 넘었다...
우리의 최종 목적지인 토트네스를 가기 위해 패딩턴역에서 출발하는 저녁 6시 기차를 예매해 놓은 상황..
시간 여유가 있어 가격이 저렴한 교통편을 이용해 패딩턴역까지 이동하려 했으나 연수 기간 동안 통역을 해주기로
하신 분과 미팅 시간이 늦어지면서 마음은 점점 조급해진다...
히드로공항에서 패딩턴역까지 이용 가능한 교통수단은..
히드로익스프레스............ 15분 가량 소요..
히드로커넥트.....30분 이상 소요.. 금방 열차를 놓쳤다면 30분 기다리는 건 기본..
언더그라운드(튜브)....................1시간 이상..
버스........퇴근시간과 맞물려 장담할 수 없음
미리 예매를 했다면 히드로익스프레스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도 있었는데 미쳐 거기까지 생각을 못했다는..
우리는 10.1파운드 하는 히드로커넥트를 이용하기로 하고 매표창구로 가 표를 달라고 했더니 이게 웬일?
히드로익스프레스를 히드로커넥트와 비슷한 금액으로 할인해 주겠노라 한다..
우리 인원이 많아서였을까? 아님 자리가 많이 남아서?
덕분에 편안하게 열차 한 칸을 전세 낸 듯 패딩턴역까지 이동할 수 있었다.
패딩턴역 도착..
영화에서만 봤던 웅장한 역사 모습에 눈이 휘둥그레!!. 스케일이 다르구만~
퇴근시간이라 그런가 역사 안에는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대형전광판을 바라보며 서 있던 많은 사람들이 갑자기.. 일제히.. 한꺼번에 한쪽 방향으로 썰물 빠져나가듯
몰려나가기를 여러 차례... 그 모습조차도 마냥 신기한 듯 쳐다보게 된다..ㅎㅎ
날씨도 춥고.. 슬슬 배도 고파오고.. 긴 비행으로 다들 지치고..
그러나 토트네스를 가기 위해서는 패딩턴에서 기차를 타고 3시간을 더 가야 한다...
기차에 올라 또다시 자다 깨다 하다 보니 밤 9시... 드디어 목적지인 토트네스에 도착...
하루라도 시간을 아끼기 위해 일정을 잡은 거였는데... 역시나 느~무 힘들다.ㅠ
캄캄한 밤이라 토트네스 기차역 주변 풍경을 정확하게 볼 수는 없었지만 역시 시골마을이구나~~~
시골마을의 작은 간이역 느낌이랄까? 이런 거 좋아 좋아~~^^
에어비엔비를 통해 미리 예약해 놓은 숙소로 이동하면서 봤던 시골마을 토트네스 거리는 너무 조용하기만 하다..
시골마을이라 그런가 지나다니는 차량도 없고.. 사람도 보기 힘들고...
인천공항을 출발해 거의 19시간 만에 우리가 1주일 동안 묵게 될 집에 도착했당....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다들 와~~!! 탄성이 절로 나온다..
영화에서 보았던 저택 느낌의 내부....
1층은 거실, 부엌, 식당, 욕실, 세탁실...
2층은 방5개, 욕실2개...
토트네스에서의 일정을 도와줄 전환마을 활동가 '할'이 준비해 놓은 따뜻한 스튜와 우리가 가져간 누룽지,
김치를 꺼내놓고 머나먼 영국땅 토트네스 마을에서 첫 끼니를 맛본다...
스튜가 고급스러웠던건지.. 우리 입맛이 고급스러웠던건지...
우리나라 누룽지+김치가 제일 맛있었다는 이야기~ㅎㅎ
배가 부르니 급 피곤이 밀려오네~~.. 비행기 안에서... 기차 안에서 계속 잤는데 또 잠이 오려나?
내일을 위해 억지로라도 잠을 청해본다~ 토트네스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까를 상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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