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 도로를 따라 걷는 제주 올레 7코스
코 스 : 제주올레여행자센터~월평마을 아왜낭목 쉼터까지..
총 길 이 : 17.6km
소요시간 : 5~6시간 정도
난 이 도 : 중
걷기 좋아하는 한살림 선배 활동가들과 제주 올레 7코스를 걸어봤다..
제주 여행을 수차례 왔었지만 올레길 코스를 제대로 걸어본 적이 없었던 거 같다...
제주의 남쪽 해안가를 따라 걷는 올레 7코스는 올레 코스 중 제일 으뜸으로 꼽는다고 한다.
제주 한달살기 오기 전 만났던 친구는 제주 올 때마다 가능하면 올레 7코스를 꼭 걸어본다고...
작년 워크숍 왔을 때 잠깐 들러 외돌개를 배경으로 사진 몇 컷 찍고 갔었는데...
이곳이 올레 7코스가 지나는 길목이라는 것을 이번에 알았다능~.
외돌개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황우지12동굴, 선녀탕을 먼저 구경하고 본격적으로 올레 7코스 출발을 해본다.
'올레'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그동안 사용했었는데..
외돌개 주차장 부근에 있는 카페 주인장님이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올레'는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좁은 길을 뜻하는 말이라고...
올레꾼들의 이정표가 되어 주는 화살표의 색 중
파란색은 바다를 의미하고 주황색은 감귤밭을 의미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바닷가에 홀로 서있는 커다란 바위.. 외돌개~~
남는 건 사진뿐이라는데..
외돌개 앞에서 기념사진도 찍고 놀멍, 쉬멍 제주의 아름다운 바닷가 풍경에 취해 본다..
외돌개를 지나며 걷다 만나는 바다에 떠 있는 섬이 섶섬..
우리가 올레 7코스를 걷는 때가 6월 초였기 때문에 덥지 않고 딱 좋은 날씨였다..
쪽빛의 바다와 초록의 나무와 풀들~~~~
올레길을 걷다 보면 다양한 형태의 이정표를 만나게 된다..
나무로 된 화살표, 바람에 펄럭이는 작은 깃발...
얼마를 걸었을까.. 바닷가 옆에 작은 횟집이 눈에 들어온다.
갑자기 배가 고픈 듯..^^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해산물 한 접시 주문하고 집에서 준비해온 샐러드 도시락으로 간단하게 배를 요기를 했다.
이렇게 아름다운 올레 7코스를 걷는데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자며 작은 통에 조금씩 나눠 담은 샐러드 도시락..
숲길, 정글 터널길, 바닷가 자갈길, 차가 다니는 도로가 옆길 등....
올레 7코스를 걷다 보면 다양한 길들을 만나게 된다.
그래서 지루할 틈이 없는 거 같다..
법환포구로 가는 길에 만나는 해변의 돌길도 예사로워 보이지 않는다..
올레 7코스 걷는 내내 보이는 모든 것들이 아름답게 보이는 마법 아닌 마법..^^
걷고 걷다 보니 아름다운 법환포구에 도착!.
다양한 글귀가 적혀있는 의자들과 조형물을 배경 삼아 사진으로 추억을 남겨 본다.
밀려드는 업무에 쉴틈 없이 달려온 지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제주 바다를 보며 힐링^^
'선배! 참 애썼어요'
역시 제주의 날씨는 변화무쌍하다..
햇살이 비췄다, 구름이 점점 밀려오다. 빗방울이 하나둘 떨어지다. 그쳤다를 반복한다..
그래도 우리는 걷는다~~~~
작년에 수술했던 다리가 괜찮냐고 내내 걱정해주는 선배들에게
'끄떡없다' 이야기는 했지만 내심 지금까지 걸은 것도 대단하다~ 스스로에게 칭찬을 한다..
어느 마을길을 걷다 나무에 주렁주렁 달려 있는 하귤을 보고는 재미있는 포즈도 취해봤다..
대부분 하귤은 관상용으로 키운다는데...
한 선배는 하귤의 씁쓸한 맛에 반했다며 너무 좋아한다...
오늘 우리의 올레 7코스 걷기는 켄싱턴리조트 입구에서 끝이 났다..
몇 년 전 제주 워크숍으로 방문했을 때 만나 뵈었던 생산자님의 감귤하우스가 올레 7코스 지나는 길목이었다는 생각에 갑자기 안부인사 겸 연락을 드렸더니 너무나 반가워하시며 켄싱턴리조트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겠다 하신다...
오늘 쬠 무리한 듯한 난 그만 걸어도 된다는 생각에 내심 기쁨을 감추고 있었는데...
선배들은 아직도 힘이 남아도는지 더 걷고 싶단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켄싱턴리조트 입구에서 생산자님이 기다리고 계셔서 오늘 올레7코스 걷기는 여기서 마무리!!
친환경농법으로 감귤을 생산하고 계시는 문태전 님의 하우스가 가까운 곳에 있어 들러봤다..
우리가 맛있게 먹고 있는 한라봉 이름을 처음 지으신 분...
감귤하우스 주변엔 친환경농법에 꼭 필요한 약재로 쓰기 위해 다양한 풀들을 키우고 계신다..
우리가 봤을 땐 그냥 잡초인데~^^
생산자님과 오랜만에 두런두런 이야기도 나누고 저녁도 사주셔서 맛있게 먹고 돌아왔다~^^
비록 올레 7코스 완주는 못했지만 반가운 분을 만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
올레 7코스 완주는 다음에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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